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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학대 상처’ 안고 있지만 우리도 꿈많은 십대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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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론사

한겨레뉴스

등록일

2013-08-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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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도일

2013.7.30

70㎏의 몸무게, 짧게 자른 바가지머리에도 여중생 은비(14·가명)는 소녀 티를 감추지 못한다. 오밀조밀 단정한 눈코입이 예쁘장하지만 자랑은 따로 있다. 유도선수인 은비의 허벅다리다. 올해 그 튼튼한 다리로 지역 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땄다. 하지만 가족의 축하는 못 받았다. 아빠는 이혼 뒤 연락을 끊었고, 엄마는 약물복용으로 몇 번째 경찰에 붙잡혔다. 대신 은비를 보살피는 건 부산의 그룹홈(공동생활가정) ‘현주집’ 가족들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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